지난주 금요일 저녁 11시 조금 넘어서였어요.
수지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한 사장님한테서 저희 야간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장님은 집에 계셨고, 조금 전 폰에 "매장 움직임 감지" 알림이 울려서 많이 당황하신 상태셨어요.
그날 그 15분 통화를 저희 야간 근무자가 녹취 로그 복기해서 간단히 옮겨두었습니다.
알람 받으시고 매장에 가야 하나 고민하실 수 있으신 사장님들께 참고될 것 같아 그대로 올립니다.
사장님: "여보세요, 저 수지 ○○미용실 사장인데요, 지금 폰에 알람이 떴어요."
저희: "네 사장님, 지금 매장 밖에 계시죠?"
사장님: "집에 와 있어요, 열 시 반에 문 닫고요. 지금 가봐야 하나요?"
저희: "일단 가시지 말고 저랑 같이 5분만 확인하실게요."
이때 저희가 사장님께 가장 먼저 드리는 안내가 두 가지예요.
첫째, 매장에 즉시 가시지 마시라는 것.
둘째, 저희랑 함께 영상부터 확인하자는 것.
알람 울리셨다고 혼자 매장에 뛰어가시는 것 자체가 사실 사장님한테 더 위험한 선택이거든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로 혼자 들어가시면 안 되세요.
저희: "사장님, 지금 관제 앱 켜주실 수 있으세요?"
사장님: "네, 지금 켰어요."
저희: "오른쪽 하단에 알림 로그 메뉴 보이시죠? 거기 들어가셔서 23:07분 알림 터치해 주세요."
사장님: "열렸어요, 뭔가 흔들리는 게 보여요."
저희: "15초쯤 되는 영상이시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보시고 뭐가 움직인 건지 확인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사장님이 영상 보시는 동안 저도 저희 관제실에서 같은 영상을 열고 함께 봤어요.
매장 유리창 쪽 바깥에 가로수 가지가 바람에 꽤 세게 흔들리는 게 보였고요.
그 가지 그림자가 매장 안쪽 카메라 감지 영역까지 넘어오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아, 가지네요. 바람이 많이 불었나봐요."
저희: "맞아요 사장님, 오늘 수지 쪽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어요."
사장님이 안심하시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어요.
"휴, 다행이네요. 저 진짜 지금 가야 하나 고민했어요."
"가시지 않으시길 잘하셨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한테 전화 먼저 주시는 거 정말 맞는 선택이세요."
그리고 저희가 짧게 세팅 조정을 안내드렸어요.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바람이 더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요, 그 시간 동안만 임시로 매장 밖 영역을 감지 범위에서 빼드릴게요."
사장님: "그렇게 해주세요, 자꾸 울리면 저 밤에 못 자서요."
저희: "지금 바로 조정해 드리고, 토요일 오후에 사장님께 다시 알림 드려서 원래대로 돌릴지 유지할지 여쭤볼게요."
사장님: "네, 감사합니다. 진짜 가지 아니라 사람인 줄 알고 심장이 뛰었어요."
저희: "어떤 사장님도 다 그러세요. 그래서 저희가 야간에 있는 거구요."
통화는 23:22분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저희가 다시 확인한 지점 하나가 있어요.
사장님들이 알람 울리시면 거의 반사적으로 "지금 매장 가야 하나" 를 먼저 떠올리세요.
그런데 그 반사가 사실 가장 위험한 선택이에요.
혼자 매장에 가셔서 유리창 안쪽에 서 계실 때 진짜 사람이 안에 있었다면 사장님이 가장 먼저 마주하시는 거잖아요.
반대로 저희한테 1분만 전화 주시면 그 1분 안에 녹화 영상으로 확인이 끝나세요.
그래서 저희가 신규 계약 사장님들께 꼭 드리는 안내가 하나 있어요.
"알람 울리시면 매장 가시기 전에 저희한테 1분만 전화 주세요."
그 한 문장이 사장님 매장 안전뿐 아니라 사장님 본인 안전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습관이에요.
저녁 11시든 새벽 3시든 24시간 야간번호로 전화 주시면 됩니다.
그게 저희가 밤에 있는 이유예요.
약속대로 다음 날인 토요일 오후 2시 15분에 저희가 사장님께 다시 전화 드렸어요.
사장님: "밤새 더 안 울리셨어요?"
"네, 조정하신 뒤로 다섯 통 밤 통 조용했어요."
저희: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잦아들 예정이라, 원래 감지 범위로 복원해 놓을까요?"
사장님: "네, 돌려주세요. 평소대로가 좋아요."
그 자리에서 원래 감지 범위로 복원하고, 사장님 매장 세팅 로그에 "임시 조정 → 복원" 두 줄 기록해 뒀어요.
이런 작은 임시 조정이 사장님 매장에서 1년 사이 평균 세네 번 정도 있으세요.
계절·날씨 변화·주변 공사 같은 이유로요.
그때마다 저희랑 짧은 통화 한 번씩 하시면 세팅이 알아서 사장님 매장에 맞춰져 갑니다.
그게 저희가 생각하는 "관제" 의 실제 모습이에요.
지난주 금요일 밤 그 15분이 저희한테도 사장님께도 작은 사건이었어요.
사장님이 매장에 혼자 가셨다가 뭔가 더 큰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던 걸 1분 통화로 피하셨거든요.
저희 야간 근무자가 통화 끝나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가지 바람 알람이었지만, 사장님이 가지 않으시게 한 거는 되게 큰 일이에요."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지금 알람 설정 상태가 궁금하시거나, 요즘 바람에 자꾸 알람이 울리시는 사장님은 저희한테 편하게 전화 주세요.
3분 안에 임시 조정 가능하시고, 다음 조정 복원 시점도 저희가 알아서 알림 드립니다.
저녁 11시든 새벽 3시든 똑같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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