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에 저희 관제팀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걸려온 상담 통화 로그를 한 번 훑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주에 많이 들어온 문의 세 개, 처음 들어본 문의 두 개 정도를 고르는 짧은 회의예요.
왜 그러냐면 사장님들 사이 요즘 무슨 얘기가 도는지가 콜 로그에 제일 먼저 잡히거든요.
어제(9월 22일) 회의에서 뽑힌 다섯 통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봤어요.
어떤 통화인지 짧게 옮겨 봅니다.
월요일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걸려온 첫 통화였어요.
관악구 편의점 사장님이셨습니다.
"뉴스에서 자꾸 뭐 CCTV 개인정보 위반이라고 나오던데, 우리 가게도 걸리는 건가요."
그 뉴스는 사실 특정 대형 매장 사건이었는데, 사장님들한테는 다 남 얘기가 아닌 것처럼 들리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그 자리에서 세 가지만 짧게 확인드렸어요.
안내판 A4로 매장 입구에 붙어있으신지.
저장 기간이 30일 이내이신지.
녹음 기능이 꺼져있으신지.
셋 다 예스시면 사장님은 위반 대상이 아닙니다.
"휴, 다행이네요." 하시고 통화 끊으셨어요.
이건 조금 재미있는 통화였어요.
성수동 카페 사장님이 아침에 관제 앱에서 "신규 기기 로그인 감지" 라는 알림 문자를 받으셨거든요.
확인해 보니 사장님 남편분이 새로 스마트폰 바꾸시고 그 폰에 관제 앱을 처음 깔면서 로그인하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이거 해킹인가?" 하시고 놀라신 거예요.
저희가 원격에서 접속 로그를 같이 확인해 드렸고, IP가 사장님 자택 와이파이라 안심시켜 드렸어요.
사장님이 통화 끝나면서 이러셨어요.
"저 이런 알림 처음 받아봐요."
사실 이단계 인증 켜신 사장님한테만 오는 알림이거든요.
그런 알림이 처음이라는 얘기는, 그동안 이단계 인증이 꺼져있었다가 최근에 자동 업데이트로 켜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무튼 잘된 일입니다.
점심 지나서 걸려온 통화 중 가장 긴 상담이었어요.
일산 세탁소 사장님이시고, 매장을 올해 12월에 세 블록 옆으로 옮기시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기존 CCTV 그대로 옮겨서 다시 달 수 있냐" 이 부분이 궁금하셨어요.
결론은 다시 다실 수 있는데, 이전 견적서에 세 가지 항목이 반드시 명시돼야 합니다.
①철거 인건비, ②재설치 인건비, ③기존 배선 재활용 여부.
이 세 개가 없으면 나중에 견적서에 없던 이전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평균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가 붙습니다.
사장님한테 저희가 이전 상담용 견적서 표준 서식 이메일로 보내드렸고요.
"이거 있는지 모르고 그냥 옮기려 했어요." 하시더라고요.
이건 저희가 이달 초에 블로그에 올린 화재보험 CCTV 할인 글을 보시고 걸어주신 문의였어요.
강북구 반찬가게 사장님이시고, 지금 화재보험 갱신 시점이 다가와서 CCTV 설치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냐는 질문이셨습니다.
저희 관리 사장님이시라 발급은 무료로 바로 해드렸고요.
이메일로 그날 오후에 전송 완료.
사장님이 통화 마지막에 이러셨어요.
"블로그 안 봤으면 몰랐을 얘기예요."
그 말이 저희한테는 힘이 됩니다.
콜 로그에 이런 통화가 붙으면 다음 달 블로그 주제 회의도 활기가 돌아요.
어쨌든 사장님이 이번 갱신에서 8퍼센트는 무조건 절감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야간 근무자한테 걸려온 통화라 조금 늦은 시각이었어요.
군포 소형 물류창고 사장님이신데, 지난주부터 새벽 세 시경에 CCTV 알람이 반복해서 울린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원격에서 그 시간대 영상을 살펴봤어요.
결과는 나방이었습니다.
카메라 IR LED 근처에 큰 나방 몇 마리가 붙어서 화면 하단이 움직임 감지에 자꾸 걸린 거예요.
이건 계절적으로 요즘 자주 봅니다.
9월 초중순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방이 카메라 LED 열에 몰리는 시기거든요.
사장님한테 두 가지 알려드렸어요.
움직임 감지 민감도를 매장 내부용은 낮추고 카메라 렌즈 주변 작은 IR 반사판을 각도 조정.
그 자리에서 저희 야간 근무자가 원격 조정 완료.
사장님이 통화 마지막에 "이런 것도 되네요" 하시더라고요.
지난주 다섯 통을 놓고 저희끼리 짧게 얘기 나눈 게 하나 있어요.
이 다섯 통에 공통된 게 뭐냐면, 사장님들이 "이런 게 궁금해도 되나?" 하시고 조금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톤이라는 거예요.
아직도 CCTV라는 게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설치했으니까 알아서 되는 거 아냐?" 이런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그게 아니거든요.
매장 상황이 바뀌면 그때그때 챙기셔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요.
지난주 다섯 통 중 세 통이 "블로그 글 보고 걸었어요" 라고 하셨어요.
저희 블로그가 이런 식으로도 쓰이시는구나 하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쓸 예정이에요.
저희 콜 로그에서 사장님들이 자주 물으시는 주제부터 순서대로요.
지난주 다섯 통에서 나온 걸 정리해 보면 이번 주 사장님이 5분씩 시간 내셔서 확인해 보실 수 있는 세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 매장 입구 CCTV 안내판 아직 잘 붙어있는지 눈으로 한 번 확인하기.
둘, 관제 앱 설정에서 이단계 인증이 켜져있는지 확인하기.
셋, 지금 화재보험 갱신 시점이 다가오시면 설치업체에 확인서 무료 발급 요청하기.
이 세 개만 챙기셔도 이번 달은 마음이 편하십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저희끼리 같은 회의를 할 거예요.
그때 또 재밌는 통화 있으면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사장님이 지금 궁금하신 것도 편하게 물어보세요.
5분 통화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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